"한국 연예계 충격에 빠뜨린 스캔들" 김수현 기자회견, 주요 외신도 주목

고(故) 김새론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배우 김수현의 기자회견 소식을 주요 외신도 타진하고 있다.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A급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장에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이며,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교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김새론이 15세였을 때 교제했다는 의혹, 그의 소속사가 김새론에게 사망 전 빚을 갚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으로 쟁점을 정리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제 교제 의혹을 부인하고 과거 열애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했으며, 채무와 관련한 전화통화 녹음을 공개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김수현에 관해 “넷플릭스 화제작 '눈물의 여왕'을 비롯해 '별에서 온 그대',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으로 사랑받았다”고 설면하면서 “이번 스캔들은 김수현의 경력에도 큰 타격을 줬다”고 했다. 버라이어티가 보도한 김수현 관련 기사는 1일 기준 '많이 본 뉴스'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영국 BBC는 “이 스캔들은 한국 사회와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으며, 다수의 히트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최정상급 스타로 자리잡은 김수현에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수현이 과거 김새론과의 열애를 부인한 이유를 해명했다며 “한국 연예계에서는 여전히 배우나 아이돌의 연애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팬들에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김수현의 기자회견 등장에 주목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수현의 주장과 법적 대응 소식을 전하면서,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와 최근 넷플릭스 히트작 '눈물의 여왕'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톱스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광고 계약 해지 및 작품 활동 중단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미국 TMZ는 다소 강한 어조로 이번 기자회견 소식을 보도했다. “김수현이 고 김새론을 미성년자 시절부터 그루밍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며 '그루밍(grooming)'이라고 언급했다.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고인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유족 측이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제시한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이 “시기를 교묘하게 바꾼 가짜 증거”라고 주장했다. 채무와 관련해 당시 소속사 대표와 김새론 업무를 담당했던 매니지먼트사 대표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40여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린 김수현은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유족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증거를 제출하고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받겠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나를 믿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그것 만큼은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