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해, 95세 장수비결은 뇌 속에? 슈퍼에이저 뇌 늙지 않아 (셀럽병사)[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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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송해의 장수비결로 인지능력이 언급됐다.
4월 1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국민 MC 송해의 장수 비결을 알아봤다.
국민 MC 송해는 2022년 6월 8일 9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94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다. ‘전국노래자랑’으로 34년 동안 이동한 거리가 지구 10바퀴, 만난 사람만 천만 명이 넘었다.
과거 28살 청년 송해는 시장 한복판에서 두부를 팔았다. 23살에 한국전쟁 인민군에 끌려갈까봐 숨어 있다가 피난길에 올랐고 날아온 총탄에 친구가 쓰러지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건 생각할 수 없어 밑으로 내려오다 보니 부산까지 오게 됐다.
송해의 본명은 송복희로 넓은 바다처럼 세상을 품겠다는 마음으로 송해라는 예명을 지었다. 송해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입대했다가 두부를 팔기 시작했지만 맛이 없어 잘 팔리지 않았고, 악극단에 들어가 ‘신라의 달밤’ 노래를 부르고 캐스팅이 됐다.
송해의 별명은 낙원동 칸트였다.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목욕탕에서 벌거벗은 송해를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같은 시간에 산책하는 걸로 유명했고, 송해는 목욕탕 물을 새로 가는 매일 4시에 가장 깨끗한 물로 열탕과 냉탕을 오가며 목욕을 하는 걸로 유명했다.
‘전국노래자랑’ 촬영을 하러 가서도 목욕탕에 들르는 것을 빠트리지 않았다. 목욕탕에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다. 이동은 일명 BMW 버스, 메트로, 워킹으로 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거나 걸었다. 녹화가 없으면 아침 먹고 낙원동 사무실에서 점심 먹고 정각 4시에 목욕탕에 갔다가 저녁을 드시고 귀가하는 루틴을 50년 동안 지켰다.
송해가 늘 건강한 것은 아니었다. 60년대 TV가 생기며 악극단이 사라지던 시기에는 모두가 어려웠고 송해도 쓰러져 병원에 갔다가 영양실조, 폐결핵, 간염, 위염 진단을 받았다. 그러고도 담배를 피우다가 의사에게 걸렸고 의사가 죽고 싶으면 계속 담배와 친하게 지내라고 경고하자 금연을 시작했다.
송해는 기억력과 암기력도 뛰어나 한 번 본 전화번호를 다 외웠고, 대본이나 큐카드를 보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적도 없었다. 녹화 하루 전날 대본을 받으면 모두 외우고 빈손으로 녹화에 들어갔다. 출연진들 이름, 나이, 정보, 초대가수 이름, 노래, 지역 특산물, 지역 정보 등 외워야 할 정보가 많았지만 실수한 적은 없다고.
이찬원은 송해의 장수 비결이 뇌 속에 있다고 봤다. 이낙준은 “슈퍼에이저라는 말이 있다. 의학 용어는 아니다. 현대 의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가 안티에이징이다. 핵심은 인지기능이다. 인지기능이 50대, 60대 수준으로 유지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뇌의 두께가 더 두껍다. 이런 사람들은 생활이 나이 들어서도 도전적 활동을 하고 지적 호기심이 있고 스트레스 관리에 능하고 사회적 교류를 활발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낙준이 “송해 선생님은 꾸준히 움직이고 사회적 관계가 유지됐다. 뇌가 늙지 않고 있다. 건강해서 ‘전국노래자랑’을 오래 하신 것도 있는데 ‘전국노래자랑’을 오래해서 건강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된다”고 말하자 장도연은 “이쯤 되면 남희석 선배님도 장수 예약”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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