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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넷플릭스 아니면 생계 걱정할뻔, 맏딸 되고파" (폭싹 속았수다) [EN: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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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미지 [뉴스엔 이민지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1960년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그들의 70년이 펼쳐진다.

문소리는 꿈 많고 당찬 소녀에서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고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는 중년의 애순을 맡아 드라마에 깊이를 더했다. 변함없이 소녀 감성을 지닌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당차고 생활력 강한 모습까지 애순의 다양한 매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 금명이 87학번으로 나오고 '여성의 사회생활'에 대한 갈등을 겪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결혼과 일의 양립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나
▲ 이 드라마를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 해봤다. 우리 엄마가 애순이보다 한살 어리고 날 빨리 낳은 편이다. 친구 엄마들 중 많은 분들이 딸에게 '너는 나처럼 집안일 하고 살지 말고 네 일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신 분들이 꽤 많더라. 대부분 주부시고 가정 일을 주로 하신 분들인데 이미 상을 엎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애순이처럼 우리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키우셨다. 꼭 결혼할 필요 없고, 결혼하더라도 네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꽤 많으셨더라. 우리 엄마도 나를 그렇게 키우셨던 것 같다. '결혼을 하든 안하든 네 일을 가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공부해서 똑같이 대학나왔는데 결혼하면 끝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셨었다. 자연스레 나도 그런 마음이었다.

- 금명이 결혼 준비 중 모녀 간 갈등이 그려진다. 상견례 장면도 화제였다
▲ 그때 딱 엄마 생각을 했다. 우리 집도 애순이네 처럼 나와 남동생이 있다. 엄마가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내 동생이 나보다 열달 먼저 기억했다. 2월에 결혼하고 내가 10월에 결혼했다. 그러다 보니 두 상견례가 한해에 있었다. 동생 상견례 때 내가 갔다. 올케가 학교 후배라 잘 알아서 가족끼리 식사하자고 해서 갔었다. 그 상견례 자리에서의 엄마의 태도와 내가 결혼할 때 엄마의 태도가 명확하게 비교됐다. 그때는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그때 생각이 많이 나서 도움도 됐다. 나는 엄마를 속 썩인 적이 거의 없고 남동생은 사고를 종종 쳤다. 그런데 상견례만 보면 '쟤가 언제 저렇게 엄마의 프라이드였나. 나는 그렇게 모자란 애였나' 했다. '제가 가르친게 없고..' 그러셨다. 딸 가진 부모와 아들 가진 부모가 아직 한국에서는 그렇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애순이도 파토날까봐 말을 함부로 못했는데 그래도 그 한마디라도 한거다. 애순이로서는 최선이었을 것 같다.

- 최근 작품 행보가 넷플릭스 장녀 느낌이다
▲ 맏딸이 되고 싶다. (웃음) 영화가 많이 없다. 제작편수가 너무 줄었고 여름, 겨울 텐트폴 영화 정도 기획되고 아니면 초저예산 독립영화다. 넷플릭스 아니었으면 나도 생계가 걱정됐을 것 같다. 영화가 없는 가운데 그래도 넷플릭스 작품 할 수 있었다. 세상이 변화한거다. 내가 처음 영화할 때는 필름으로 영화를 찍었고 멀티플렉스라는 극장 시스템이 없었다. 디지털로 바뀌고 극장 단관이 없어진 것도 굉장히 큰 변화였다. 그런데 OTT 플랫폼이 생겨났다. 이런 변화에 그래도 내가 뒤쳐지지 않고 발맞추어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정년이'와 '폭싹 속았수다'까지 연이어 엄마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배우로서 걱정은 없었나
▲ 내 캐릭터가 엄마로 밖에 설명이 안 되지만 작품을 하는 이유가 크게 있다. 그러다보니 캐릭터가 엄마인건 선택 이유에서 중요하지 않게 되는거다. '정년이'도 국극을 소재로 한 이야기의 힘이 컸고. 내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인연이 돼 만났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도 캐릭터, 직업이 상관없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아무리 잘 나가봐야 뭐하냐. 그것보다 좋은 작품의 힘을 다시 느꼈다. 그런 작품을 할 때 주는 충만감과 청취감은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다.

- '폭싹 속았수다'는 문소리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나는 내가 나온 작품을 잘 안 본다. '폭싹 속았수다'는 그래도 내가 찾아보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보고 싶을 것 같다. 살면서 딸이 결혼하거나 유학가면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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