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배달 라이더 만난 유재석, 감동의 화물차 운전자도 찾는다 "댓글 남겨줘"(놀뭐)[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양심인의 연락을 부탁했다.

4월 5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74회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와 함께하는 양심 냉장고 리턴즈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이경규, 유재석, 주우재는 지난번처럼 어린이보호구역 내 적색 점멸등에서 일시정지를 지키는 운전자를 찾아 도로로 나섰다. 이번에 찾는 대상자는 '오토바이 운전자'로 한정된 만큼 지난번보다 훨씬 어려운 미션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이륜차 이동량이 가장 많은 지역인 강남구에 상황실을 마련한 이들은 시작부터 이날의 어려움을 직감했다. 유재석은 "시간을 다투는 (배달업) 직업의 특성상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보행자 사이를 휘젓고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아찔하게 지켜봤다.

이후로도 아슬아슬한 상황은 계속됐다. 보행자가 지나가는데도 그냥 밀고 들어오는 대형 시멘트 차에 주행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역주행을 하는 오토바이, 중앙선 침범을 부르는 불법 주정차까지. 유재석은 "이렇게 되니까 이곳이 다 엉망이 된다"고 탄식하며 "오늘은 한 대 싸움"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던 중 일시정지를 지키는 한 화물차가 등장해 이경규, 유재석, 주우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가뭄 속 단비 같은 양심인의 등장에 물개 박수를 친 이들은 해당 화물차가 1시간 만에 양심 스폿에 재등장해 또 교통 법규를 철저하게 준수하자 "얼마나 멋있냐. 내려서 양심의 주인공으로 모시고 싶다. 차주이신 분은 혹시 방송 보시게 되면 저희 채널에 (댓글)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생각으로 하셨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양심인을 기다리던 이경규, 유재석, 주우재는 눈에 띄게 지쳐갔다. 이에 유재석이 "기적적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정지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기 위해 나왔는데 '저거는 비슷했다'고 하는 상황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오늘 이렇게 시원한 소식 못 돌려드리고 마무리가 되는 거냐"며 거의 포기를 선언할 쯤, 놀랍게도 일시정지를 지키는 오토바이 한 대가 모두의 눈에 포착됐다.

양심인이 떠나기 전 붙잡기 위해 후다닥 상황실 밖으로 나간 세 사람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양심인에게 "배달 가시는 거냐. 급하시면 가셨다가 다시 오실 수 있냐. 배달 금방 하고 다시 와달라. 기다리고 있겠다"고 부탁했다.

이후 약속대로 상황실이 있는 쪽으로 돌아오면서도 일시정지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 양심인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91년생 황정현 씨였다. 그는 "배달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쁠 텐데"라는 말에 "초등학교 하굣길 사고가 더러 있어서 아이들 등하굣길이 안전했으면 좋겠어서 저라도 열심히 신호 지키고 법규 잘 지켜서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변해 이경규로부터 "우리 사회 일꾼"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황정현 씨는 72인치 TV를 타갔다.

한편 쓰레기를 주워가는 양심인을 찾아 산으로 간 하하, 이이경, 이미주, 박진주는 하산 시간까지 양심인을 기다렸으나 양심인 찾기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
▶
▶
▶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 protected]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