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부부' 남편, 식물인간 아내 보러 온다는 지인에 "동물원 원숭이냐" 버럭(결혼지옥)

[OSEN=임혜영 기자] 남편이 아내를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우리 가족은 영원히 여섯 명’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섯 부부'의 남편이 결혼 지옥 최초로 남편 단독 상담을 신청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남편은 “제가 너무 궁지로 몰리고 다 해보고 싶어서다”라며 ‘결혼지옥’ 신청 이유를 밝혔다.

남편은 5년째 병상에 누워 있는 식물인간 아내를 돌보고 있었다. 남편은 가족들과의 외출에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아내의 눈 운동을 위해 가족들의 영상을 촬영해 제공하는 것. 남편은 병상에 오랜 시간 누워 있는 아내를 위해 아이들이 노는 모습부터 사소한 일상의 모습까지 모두 담았다.

남편은 셋째 아들이 모야모야병으로 먼저 떠났다고 말했으며, 같은 병을 가진 아내 또한 뇌출혈 후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엄마가 아이랑 똑같은 병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을까. 아내의 심정은 어땠나”라고 물었고, 남편은 “혼자 검사를 하러 갔다. 전화 와서 펑펑 울더라. ‘모야모야다’ 하고. 그때 한 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펑펑 울었다”라고 답했다.

남편은 아내와 집안 사정을 모두 공개하기까지 힘들었다며 “한 번은 사람들이 아내를 보러 온다고 하더라. 오지 말라고 했더니 화를 내더라. 성질내면서 동물원 원숭이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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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