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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줍는 가수 신세령, 저장강박 지적장애 오빠+조카와 동거 "올케 바람나 가출"(특종)[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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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뉴스엔 서유나 기자]

지적장애 3급 친오빠와 조카를 돌보는 가수 신세령의 사연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4월 10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82회에서는 7살 많은 지적장애 오빠와 18년째 함께 살고 있는 가수 신세령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신세령은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고물을 줍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아찔한 하이힐을 신은 어울리지 않는 행색이 눈길을 끌었는데 신세령은 "행사 마치고 바로 와서 그렇다"고 밝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 가창력으로 울산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스타라는 신세령은 4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이하 '아침마당')에 출연, 지적 장애를 가진 오빠와 함께 사는 특별한 사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아직까지 삶의 무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신세령은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는 친오빠 이병주 씨를 혼자 두면 불안해 10년째 오빠를 따라 고물을 줍고 있었다. 이날도 행사장에서 바로 달려온 신세령은 고물상 관계자에게 "오빠가 한 번씩 가다가 실수해도 봐달라. 오빠가 지적장애 3급이다. 구분 좀 해야 되는데 아무거나 주워버리고, 이게 잠깐 내놓은 건지 영원히 버리는 건지 구분도 잘 못한다"고 따로 부탁을 했다.

심지어 신세령의 오빠는 저장강박증도 앓고 있었다. 고물 줍는 일을 마치고 귀가한 신세령은 집 앞 상태를 보곤 한숨을 내쉬었다. 집 앞에 쌓인 쓰레기는 이웃집 복도까지 점령한 수준이었으며, 오빠의 방안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오빠의 옷 주머니에서는 담배꽁초, 사탕껍질 등의 쓰레기가 한가득 쏟아져 나와 충격을 자아냈다.

오빠와 쓰레기 문제로 한참을 실랑이를 한 신세령은 18년째 직접 운영하는 라이브 바로 출근했다. 불러주는 곳 없던 무명 시절 어떻게든 생계 유지를 위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신세령은 "제가 무명 생활을 되게 오래했다. 가수로 데뷔 한 지는 7, 8년 정도밖에 안 됐다"며 오랫동안 밤무대를 누비다가 약 7년 전 앨범을 내며 가수로 정식 데뷔한 사실을 밝혔다.

또 '아침마당' 출연으로 전국구 가수로 거듭났지만 "행사도 많이 줄고 가게도 손님이 반 정도 줄었다. 빚을 내야 돼서 완전 바닥"이라고 나빠진 가게 사정을 토로했다. 신세령은 가게 직원들을 정리하고 일당백으로 일하는 중이었다. 신세령은 이런 와중에도 밥때에 맞춰 라이브 바로 찾아온 오빠를 챙기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세령은 이처럼 오빠를 돌보게 된 계기에 대해 "오빠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올케가 (바람나 자식 둘을 두고) 집을 나가버렸다. 오빠가 그 과정을 보고 정신적으로 돌아버리는 거다. 일주일 넘게 오빠가 방에 불도 켜지 않고 누워서 죽으려고 하는 상태였다. 그때 오빠 눈빛이 '나 좀 살려줘. 나 좀 데려가'라는 눈빛이었다"며 "내가 희생하면 온 가족이 다 행복할 것 같고 엄마, 아버지도 편하게 계시다가 가실 것 같아서 제가 책임 아닌 책임을 졌다"고 밝혔다.

신세령이 돌보는 가족은 오빠뿐이 아니었다. 신세령은 오빠를 데리고 한 병원을 찾았다. 이는 오빠와 마찬가지로 지적장애 3급인 조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조카는 몇 년 전부터 알코올 중독이 심해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신세령은 "올케가 조카 (상태가) 너무 심하니까 정신병원에 넣었더라. 이 녀석이 나왔는데 갈 데가 없어서 올케가 그때 당시에 돈 3천 원을 주고 울산에 가라고 했단다. '울산에 가면 너희 아빠가 있다'고. 오빠는 제가 어느 정도 케어가 가능했는데 조카는 정말 말도 못하게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 오빠와 산 지 1년이 됐을 무렵 오갈 곳 없는 조카도 가족으로 받아들여 자식처럼 키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조카를 병원에 입원시킨 것에 대해선 "알코올 중독이고 담배도 너무 많이 피우고 너무 심해서 조치를 어떻게 취할 수가 없어서 그건 제어가 안 되더라. 병원 치료가 많이 필요해서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세령은 오빠가 빌려준 땅에 쓰레기산을 만들어놓았다는 땅주인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오빠를 찾아갔다. 쓰레기 산 상태를 보자마자 신세령은 "이러니까 공장 주인이 치워달라고 전화왔잖나. 이게 고물이냐 쓰레기지. 이거 아무도 안 산다. 이게 한두 번이냐. 동네 사람이 다 나 욕한다"고 따졌고, 표정이 굳은 오빠는 오히려 적반하장 소리까지 지르며 화를 내 신세령이 울화통 터지게 만들었다.

오빠가 모아둔 것들은 대부분 돈 안 되는 폐기물이라 그냥 버려야 했다. 오히려 치우는 비용이 배로 드는 상황이었다. 일을 도와준 고물상 사장님은 "다른 사람 같으면 천오백만 원, 천이백만 원 나올 것 같다"고 견적을 내 신세령이 깊은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신세령은 이런 상황에도 남 탓하기 바쁜 오빠에 울컥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래도 신세령은 먼저 사과하며 손을 내민 오빠에 다시 웃었다. 아침부터 고물을 주워 번 돈으로 신세령에게 분식 한상을 사준 오빠는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고 그거는 오빠 본심이 아니다. 항시 미안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 부나 동생 고생만 시키니까"라고 사과했고 신세령은 "행사 많이 하고 돈 많이 벌어 어마어마한 땅 사주겠다. 거기에 고물 실컷 모으라"고 약속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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