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게시물·열애 오해…연예계 SNS 셀프 논란 주의령

꺼진 SNS도 다시 봐야 한다. SNS로 인한 '셀프 논란'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배우 남윤수의 인스타그램에는 수상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성인용품을 광고하는 계정의 게시물을 남윤수가 자신의 계정에 재게시(리포스트)한 것.

이후 남윤수는 팬들과의 휴대전화 메시지 대화방에서 '운전하고 있는데, 리포스트 뭐냐'며 운전 중 촬영한 듯한 사진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추천으로 뜨는 게시물 목록까지 '인증'한 뒤, '알고리즘 이런 것뿐이다. 해킹인가 봐야겠다. (리포스트 버튼이) 눌린지도 몰랐다'고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 의견은 분분했다. '실수로 리포스트를 할 수 있다'며 남윤수의 해명이 납득된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인스타그램 사용법으로는 실수로 리포스트를 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남윤수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저도 모르게 불쾌한 게시물이 리포스트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많은 분들에게 불편을 느끼게 해서 속상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도 더욱 주의하겠다'고 했다.

불과 네 달 전에도 비슷한 해프닝이 있었다. 배우 박성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던 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성인물 표지를 게재했던 것. 게시물을 올린 후 재빨리 '빛삭(빛처럼 삭제)'했지만, 이미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뒤였다.

이에 박성훈 측은 “DM을 확인하다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진이어서 소속사 담당자에게 보내려고 휴대전화에 저장했던 것 같다. 그러다 실수로 인스타드램 스토리에 게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성훈은 직접 인터뷰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스스로 시작한 SNS 라이브 방송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스타도 있었다.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보아다.

술에 취한 듯한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고, 방송인 박나래와 전현무의 열애 가능성을 언급한 네티즌의 댓글에 보아가 “절대 안 사귈 것 같다. (전현무) 오빠가 아깝다”고 말했다. 이에 취중 라이브 방송에서 타 연예인을 향해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두 사람의 열애 의혹으로 번지기도 했다.

결국 보아는 “경솔한 언행과 발언, 미성숙한 모습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고, 전현무는 “박나래에게 방송 직후 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직접 관련 상황을 언급하며 “보아에게 '나는 재미있다. 다 이해한다'고 했다”고 말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SNS의 속도로 인해, '빛삭'도 소용없는 논란이 생겨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담당 연예인의 SNS와 관련한 알람은 꼭 켜둔다. SNS로 실수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재차 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논란이 터질지 몰라서 대응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