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4명인데 친아빠 몰라" 학대 母 39살 돌연사 트라우마 남아 (물어보살)[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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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의 학대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고민녀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4월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8살 고민녀가 이모와 함께 출연해 “20살 초반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동학대 트라우마 극복을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털어내고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조언을 구했다.
고민녀는 “죄송한데 약 먹고 시작하면 안 될까요?”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서장훈이 “아버지는 안 계시냐”고 묻자 “좀 복잡하다. 거쳐 간 분들이 4명”이라며 정작 친아버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형제는 첫 번째 새아버지와 마지막 새아버지에게서 엄마가 낳은 이복동생들이 있지만 따로 산다고.
고민녀는 “박씨 성을 준 아빠가 두 번째 새아빠다. 저는 친아빠라고 믿고 있었다. 아빠가 있을 때는 저를 막아줬는데 아빠가 없으면 엄마가 방치하고 밥 안 주고 집을 비웠다. 갑자기 이혼을 하신다는 거다. 도망치듯이 짐을 빼서 부천으로 가서 갑자기 동거남이 집에 들어왔다. 그 분은 추운 겨울밤에 속옷만 입혀서 옥상에 데려갔다. 엄마는 그걸 보고도 네가 잘못해서 혼난 거라고 하고. 초등학교 3-4학년 때다. 그 동거남은 얼마 안 돼 나갔다”고 말했다.
11살 쯤에 세 번째 새아빠가 들어왔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차별과 학대가 시작됐다. 고민녀는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2년 정도 있다가 모친에게 말 잘 들을 테니 데리러 와달라는 편지를 썼다. 집안일과 육아를 돕는다는 각서를 쓰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학교도 뒷전으로 하고 육아와 살림, 폭행에 시달렸다. 육아 우울증에 학교 적응을 못하니 모친은 자퇴하고 돈을 벌어오라고 했다.
고민녀는 “자퇴 일주일 만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모든 월급을 휴대폰 요금, 교통비 빼고 다 가져갔다”며 이후 모친이 39세에 돌연사를 하고 이모 집으로 들어가며 정신과적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고민녀는 “계속 잠을 못 잤다. 눈앞에 엄마가 보이고. 내가 죽었는데 네가 살아있어? 귓가에 속삭이고. 무서워서 핸드폰만 보고. 이모가 저를 정신병원에 데려갔다. 그 때 처음에 나온 게 조현병이 나왔다. 들리고 보이니까. 그리고 우울증, 불면증, 해가 지날수록 병명이 추가됐다. 지금 해리성 기억 장애 증상이 보인다고 해서 검사 진행 중에 있다”고 고백했다.
이모는 언니에 대해 “어릴 때부터 놀았다. 매일 사고치고 매일 남자가 바뀌고.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일했는데 어느 순간 자기가 대구 국립대학교 편입 후 졸업하고 대학원은 너무 힘들어서 졸업 못했다고, 영사관에서 일했다 어디서 일했다 거짓말로 부풀리기 시작했다. 애 아니면 잘 나갔다고,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우리가 생각했을 때 그나마 안 좋은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잊으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네 몸과 머리를 바쁘게 돌려야 한다. 그런 생각들이 덜 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이런 저런 생각들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고 당부했다.
고민녀가 “뭔가 하려고 해봤다. 왜 내가 엄마한테 벗어나지 못했지? 종착지는 죽을까? 젊고 할 수 있다, 밖에서 나가면 3개월을 못 버텼다”고 하자 서장훈은 “네가 언제까지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앞으로 목표 1년을 잡고 같은 시간에 나가서 일해라. 다른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봐라”고 권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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