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하지 말아 달라, 읍소하더니 돌변"…강병규, '양신' 양준혁 또 저격?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또다시 ‘양신’ 양준혁을 저격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 고정해’, 양준혁 인스타그램 캡처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또다시 ‘양신’ 양준혁을 저격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 고정해’에는 ‘어떻게 연예인이 됐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강병규는 ‘야구선수도 연예인병이 있냐’는 질문에 “야구선수가 더 심하다”며 “프로 야구 선수들이 거들먹거리며 연예인병에 걸린 걸 보면 오바이트가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강병규는 “스폰서가 연예인만 있는 게 아니다”며 "프로야구 선수들도 스폰서가 많다. 야구장에서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자가 인사를 해주거나, 아는 선수가 사진을 찍어주거나, 사인볼, 야구 모자 등을 챙겨주면 기분이 좋지 않나”며 “그런 걸 유지하기 위해 (스폰)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또다시 ‘양신’ 양준혁을 저격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 고정해’ 캡처

강병규는 야구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방송인으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선 “선수협회 대변인을 할 때 우리 팀 구단주 총재를 매일 뉴스에서 디스했다. 그러니 날 예쁘게 볼 수 있겠냐”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두산에서 나를 10억원에 SK에 팔았다”며 “두산에서 돈을 엄청나게 받은 거였다. 내가 1999년도에 계약금 5000만원을 받았고 10년 후에 10억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총재를 왜 비난했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노예 계약이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형태의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있어서 선수들이 100억대까지 받는데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제도였기 때문에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수가 인터뷰도 하고 광고를 찍을 수 있고, 구단과 계약도 가능한데 당시는 선수가 을이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소신 발언하고자 내가 총대를 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또다시 ‘양신’ 양준혁을 저격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 고정해’ 캡처

강병규는 또 “(당시) 양준혁이 날 꼬셔서 선수협회 대변인을 시켰다“며 “구단이랑 딱 싸우게끔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듣던 신정환은 “형이 거의 총대 메는 수준"이라며 "혹시 안전장치로 연예계를 염두에 둔 거냐”고 물었다.

이에 강병규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 양준혁도 나 잘리면 야구 그만둔다고 그랬다”며 ‘너만은 날 배신하지 말아 달라’며 눈물 글썽거리면서 읍소했는데 결국 난 잘리고 양준혁은 계속 야구해서 ‘양신’ 레전드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강병규는 1991년 OB베어스에 입단해 투수로 활약했다. 2000년 프로야구 선수협회 파동 후 2001년 SK와이번스에서 은퇴했다.

이후 방송계로 진출해 ‘일요일은 즐거워’ ‘위기탈출 넘버원’ 등에서 활약하며 성공가도를 달렸으나, 2008년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07년 10월∼2008년 5월 인터넷을 이용해 도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09년 징역 1년의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받았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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