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9세' 이순재, '시상식 불참' 건강이상설 일축…"많이 나아져, 거동 불편할 뿐"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순재의 시상식 불참 이유가 밝혀졌다.

김창완, 이영지, 이찬원, 이순재는 15일 KBS1을 통해 방송된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라디오 진행자, TV 진행자, 가수, 배우 부문 출연자 상을 수상했다.

먼저 김창완은 라디오 진행자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SBS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를 진행 중인 김창완은 “시상식에 오기 전 면도를 하는데 물은 흐르고 흘러서 저를 씻어주고 바람은 불고 불어서 저를 늘 깨워준다. 오랜 세월 동안 물처럼 바람처럼 저를 일깨워준 많은 PD, 작가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지는 TV진행자 부문을 수상했다.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를 통해 활약한 이영지는 “정말 감사하다”며 “갑작기 뒤에 플래카드도 생기면서 응원해주실지 몰랐다. 돌잔치 때 마이크 잡고, 초등학교 장래희망에는 MC라고 적었는데 23살의 나이로 진행자 상을 받은 게 ‘더 시즌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이 어려운데 유구한 역사를 지닌 ‘더 시즌즈’에서 진행하면서 더 느꼈다. 입으로 하는 건 1등을 해보려고 했는데 진행은 오감을 써야하더라. 모든 감각을 활용해서 앞에 있는 사람, 시청자 분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상황을 정리해야 하니 생각보다 많은 감각을 활용했다. 그래서 진행자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영지는 참석자들과 함께 ‘이영지의 레인보우’를 외친 뒤 PD, 작가 등 제작진들의 이름을 한 명씩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출연자상 가수 부문 수상자는 이찬원이 수상했다. 촬영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이찬원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다. 2024년을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2025년에도 무대, 방송으로 감동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자상 배우 부문 수상자는 이순재가 트로피를 받았다. ‘개소리’에서 활약한 이순재를 대신해 소속사 대표 이승희 씨가 대리수상했다. 이승희 씨는 “선생님이 몸이 좀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 선생님께서 한국PD대상 관계자 분들, 심사위원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셨다. 좀 아프시다.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파이팅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참여하던 중 건강 문제로 인해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라 하차했다.

1934년생으로 현역 최고령 연예인이자 배우 이순재는 지난해까지도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하지만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걱정을 자아냈다. 다행히도 건강을 회복한 이순재는 ‘2024 KBS 연기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OSEN 확인 결과, 이순재가 시상식에 불참한 이유는 거동이 불편해서였다. 이순재의 측근은 OSEN에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 다만 거동이 불편하신 건 좀 있다.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다리에 근력이 빠져서 거동이 불편하시고, 사람들의 부축을 받거나 도움을 받으셔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으시다고 하셔서 대리수상으로 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