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우 하나경, 상간녀 소송 최종 패소…"상고 이유 기재 無" 판결문 입수 (종합)

[OSEN=장우영 기자] 배우 하나경이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하나경과 3년 이상 법정 싸움을 이어왔던 A씨는 하나경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분노하며서도 법원 판결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배우 하나경이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사실은 지난 16일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단독] “하늘 간 아기 위해서라도” 하나경, 상간녀 소송 최종 패소…1500만원 확정).

지난 15일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하나경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하나경의 상간녀 손해배상 혐의에 대한 선고는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로 최종 확정됐다.

하나경이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 휩싸인 사실은 2023년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2023년 7월 18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민사6단독은 A씨가 하나경을 상대로 제기한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서 하나경이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정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A씨의 남편 B씨는 하나경과 2021년 말 부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만나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하나경은 2022년 4월 베트남 여행 이후 B씨의 아이를 임신했다. B씨는 A씨와 이혼한 뒤 하나경과 결혼하고 베트남으로 이민을 가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A씨가 이혼을 거부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하나경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A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B씨와 관계, 임신 사실 등을 폭로했다.

이에 하나경은 B씨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2022년 4월경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어 그 해결 방법 내지 B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연락을 했을 뿐,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재판부는 하나경이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그러나 하나경은 판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증거 없는 소문들 믿지 마세요. 전 당당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저를 오해할 권리는 있고, 전 그걸 해명할 이유는 없지만 상대방의 악의와 거짓으로 증거도 못 내밀면서 마귀 같은 입으로 언론플레이 하는 걸 보니 저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항소를 결정했다.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원심을 유지했다. 지난 1월 22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제4-1민사부 심리로 열린 상간녀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가 기각되면서 하나경이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했던 1심의 원고 일부 승소가 유지됐다.

이에 하나경은 “많이 억울하고, 법원에도 유감이다. 저는 입증할 증거를 제출했는데, 승소나 손해배상액 감면은커녕 기각이 됐다. 이걸 왜 내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탄원서에 내가 가졌던 아이도 중절 수술을 받아 하늘나라로 보내서 마음이 아직도 아프고 찢어질 것 같다고 썼는데,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억울함을 끝까지 풀고 싶은 마음”이라며 대법원 상고를 결정했지만 기각되면서 최종 패소했다.

이 가운데 OSEN 취재 결과, 하나경은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상고 이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OSEN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하나경이 제출한 상고장에는 상고 이유의 기재가 없고, 또 법정기간 내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민사소송법 제429조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 제5조에 의하여 관여 대법관 일치된 의견으로 상고를 기각했다.

1심과 항소심 후 억울함을 표현했던 하나경. 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A씨는 OSEN에 “하나경이 끝까지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면서 대법원에 상고까지 했다”며 “하지만 하나경은 상고 이유서 하나 제출하지 못해 끝내 대법원에서 기각 판정을 내렸다. 이제 마무리가 되었으니 법원 판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