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개발’ 속내 이것 때문?…“761조 석유·천연가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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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가 이곳에 천연가스와 석유 등 막대한 양의 에너지 자원이 매장돼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매장량과 경제성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BBC 등 외신은 가자지구 지중해 연안과 레반트해(지중해 동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및 인접 지역) 인근에 천연가스와 석유 등이 다량 매장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가자지구를 개발하려 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자지구에 살던 기존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강제 이주시킨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넘겨받아 재건하고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2019년 발표된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에는 약 658조원(약 4530억 달러) 가치의 천연가스와 약 103조원(약 710억 달러) 가치의 석유 등 총 761조원(약 5240억 달러) 가치의 에너지 자원이 매장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 인근 국가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년 넘게 '팔레스타인 경제 개발'과 '지역 안보 및 안정 유지'라는 목표 하에 가자지구 에너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개발 계획은 번번이 좌절됐다. 특히 2007년 6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내전 끝에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따르던 세력을 축출한 일은 커다란 난관이었다. 2023년 6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해안에 있는 천연가스전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도 가자지구의 불안정한 정치·군사적 상황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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