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옆에선 정의선 "현대차, 4년간 210억달러 美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후 "향후 4년동안 210억달러의 신규투자를 발표하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하며 "이는 우리의 사상 최대규모 대미투자"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약속의 핵심은 철강 및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60억달러의 투자"라며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의 새로운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게 돼 기쁘다. 이는 1400개의 미국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 자동차 공급망의 자립성과 안보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백악관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 총수가 만난 것도 첫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스벨스룸에 입장하며 정 회장과 악수를 나눴고, 연단에 올라 "현대차가 미국 제조업에 58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루이지애나의 새로운 제철소는 현대차가 향후 수년간 미국에서 하게될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일부"라며 정 회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후 취재진 질문에는 "현대차는 훌륭한 회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자동차 분야에 86억달러, 철강에 61억달러, 미래산업 및 에너지에 63억달러를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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