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역사상 처음, 노사 함께 "계엄세력이 임명한 사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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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임명에 EBS 간부 52명 보직사퇴... "EBS 구성원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 EBS 구성원들이 27일 출근하려는 신동호 EBS 신임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계엄 세력이 임명한 EBS 사장이 온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현직 간부 52명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신동호 EBS 사장 임명에 반발해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현재 EBS 전체 간부는 54명, 이중 감사실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간부들이 보직 사퇴를 결의한 것이다. 간부들이 집단적으로 보직 사퇴를 한 것은 EB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간부들은 지난 26일 보직 사퇴 입장문을 통해 "방통위는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타당성이 결여된 사장 선임을 강행했다"라면서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이며, EBS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26일부터 EBS 노동조합은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EBS 노사가 '신동호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뜻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보직 사퇴에 참여한 홍정배 EBS 정책기획센터장은 2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계엄 세력이 임명한 사람을 EBS 사장으로 임명할 수 없다'는 게 사퇴 선언에 참여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보직 사퇴가 이뤄지면 이들 간부들은 노동조합과 함께 신동호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동호 사장이 아닌 '신동호씨'라는 호칭을 썼다. 아래는 홍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 MBC 아나운서 시절의 신동호 신임 EBS 사장 ⓒ MBC
- 어제 간부들이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퇴서가 사장실에 전달된 건가?
"사퇴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다. 어제 우리가 보직 사퇴 입장을 담은 성명을 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보직 사퇴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사장이 보직 사퇴를 수리하면 보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동조합과 함께 연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 EBS 간부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보직 사퇴를 선언한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인데?
"처음 있는 일이다." >
- 과거에도 사장 선임과 관련된 논란은 있었다, 이번에는 그 강도가 더 세다.
"사실 신임 사장에 대한 투쟁은 그동안 많이 했었다. 그때는 방통위에서 낙하산식으로 내려보내는 사람, 방송 전문성이나 경험이 전혀 없는 정부 관료 출신 등이 오는 것을 반대했던 거다. 방송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에 대한 경영 능력에 의문을 담아 반대했던 것인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
- 어떤 점이 다른가?
"현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계엄을 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다. 그런 이진숙 위원장이 EBS 사장으로 임명한 사람이 또 신동호씨다. 그런 사람이 EBS 사장으로 온다는 것은 보직자 입장을 떠나서 EBS 구성원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보직 사퇴에 참여한 다른 간부들도) 결연한 문제의식과 의지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 사퇴 선언한 간부들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거라고 보나?
"신임 사장이 당장 사퇴를 수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 보직자들이 노동조합과 연대해서 해야겠다는 판단이 되면, 사퇴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함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상호([email protected])

EBS역사상 처음, 노사 함께 "계엄세력이 임명한 사장 반대"
▲ EBS 구성원들이 27일 출근하려는 신동호 EBS 신임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계엄 세력이 임명한 EBS 사장이 온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EBS(한국교육방송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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