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통계나 관련 뉴스를 볼 때 정말로 주의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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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te.com/view/20250207n18235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778/read/11254
쓰레기 같은 통계와 기사 예시입니다.
여러분들이 한국의 살인율이나 살인사건 관련 통계, 뉴스들을 종종 접할 텐데, 그 뉴스들의 90% 이상은 사실 왜곡을 담고 있다고 봐도 좋습니다.
우선 중요한 한가지.
한국의 살인 통계는 살인 기수(정말로 사람이 죽은 거)와 살인 미수로 나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살인 사건은 당연히 실제로 사람이 죽은 살인 기수이고 또한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국가간에 비교하는 지표도 살인 기수입니다.
살인 미수는 그 구분 기준도 애매하고, 국가별로 부풀려지거나 축소될 여지도 많으니 실제로 죽은 사람이 있는 사건끼리만 비교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살인 통계는 2000년대 초반까지 살인 미수와 살인 기수를 합산한 전체 건수를 살인 통계로 발표해왔습니다.
그리고 국제 통계도 그렇게 제출하고 국가간 비교도 그렇게 비교하니 당연히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살인 미수와 살인 기수를 따로 집계하고 살인 기수도 발표하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살인 미수를 포함한 전체 사건 숫자를 살인 숫자 처럼 보도하고 인용하고, 비교하는 일이 매우 흔합니다.

구글 검색을 해봐도 마찬가지,
한국의 10만명당 살인율 1.6명이라고 나옵니다.
기수와 미수를 합친 것입니다.
세계의 살인율이 2017년 기준 6.16명으로 나옵니다
이건 기수만 집계한 것입니다.
양쪽을 섞어서 써놔서 딱 혼동하기 쉽게 해놨습니다.

네이버 검색도 마찬가지,
한국 10만명당 살인율 1.3건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기수, 미수 합산한 것입니다.
그것과 비교되는 OECD와 미국의 살인율은 기수만 집계한 것입니다.
혼동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지표누리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4262
정부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공식통계도 별다른 설명 없이 기수, 미수 합산 숫자만 제공하는 지경입니다.
(아마 20년 전 자료와 연속성 확보를 위해 계속 합산 숫자로 비교하는 듯합니다.)
그러면 실제 살인 통계는 어떤가?
대체 어디 가야 진짜 통계가 나오는가?
경찰, 검찰 통계를 잘 나옵니다.
검찰청 범죄분석
https://www.spo.go.kr/site/spo/crimeAnalysis.do

위의 통계자료집 받아서 11쪽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023년 기준 292건
10만명당 0.6건
(* 나눠보면 0.53이니까 더 정확히는 0.5건)

즉,
OECD의 절반이 아니라 1/5이고,
미국의 1/5이 아니라 1/10입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50207n18235
아시아 투데이
이 기사가 왜 쓰레기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실제 살인 숫자는 증가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니까.
또한 존속살인 비율이 두세배 높다고 단언을 하는데,
기수미수 합산한 통계에서의 비율(한국)과 기수 집계한 통계의 비율(다른 나라)을
저렇게 1:1로 비교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설령 전체 살인 건수 중 존속살인 비율이 높은게 사실일지언정,
전체 살인 건수가 다른나라의 1/5~1/10이면 존속살인의 절대 건수도 그만큼 적은 셈이니,
한국에선 친족살인이 많이 발생한다는 명제는 거짓인 셈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intentional_homicide_rate
검찰청 사이트 찾아들어가기 힘들면
차선책으로 위키피디아의 고의적 살인율 문서를 봐도 됩니다.
그래도 여기는 살인 기수끼리만 비교해서 한국에 관해서 정확한 수치를 기재해 놨습니다.
https://www.spo.go.kr/site/spo/crimeAnalysis.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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