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의 영어판, 태국판, 대만판의 제목 + 어린 애순의 동시 '개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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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폭싹 속았수다'는 '정말 수고했다'는 뜻의 제주 방언. 하지만 외국인에겐 낯설다. 이에 각국의 속담과 관용구 등을 활용해 드라마의 의미를 부각할 수 있는 제목으로 바꿨다.
미국 등 영어판 제목은 '인생이 당신에게 귤을 건넬 때(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말라는 미국 속담 '삶이 레몬을 건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를 변용했다. 대신 한국을 알리기 위해 레몬 대신 제주의 귤(Tangerines)을 넣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수고했다'는 말은 외국에선 잘 쓰지 않는 표현이라 적절한 번역이 없었다"며 "'어려움과 시련에도 무사히 잘 살아냈다'는 작품의 메시지를 살리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태국판 제목은 '귤이 달지 않은 날에도 웃자'이다. 대만에서는 '고진감래(苦盡甘來·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를 제목으로 달았다. 원래 한 자인 '달 감(甘)' 대신 '귤 감(柑)'으로 썼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가 각국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그들의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지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대사 번역에도 공을 들였다. 어린 애순이 쓴 동시 '개점복'에서 반복되는 '점복'의 운율까지 살려냈다. 영어판에서는 문장 끝마다 '에이[eɪ]'라는 발음이 연속된다. 'Abalone every day(허구언날 점복 점복)/ Abalone when it’s stormy and gray(태풍 와도 점복 점복)/ Abalone over her daughter I’d say(딸보다도 점복 점복)'처럼 문장 끝에 '데이' '그레이' '세이'를 넣는 식이다.
또 'Your daughter worries, starts to fret(똘래미 속 다 타다룩)/ Canthing no abalones makes Mom sweat(내 어망 속 태우는 고놈의 개점복)'에선 '플렛' '스웻'처럼 문장 끝에 '엣[et]'이라는 발음이 연속으로 오게 해 운율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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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2613390000664?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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