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저격' 고고학자, 유현준 교수 작심 비판…"논리 부족, 문제 소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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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진주영 기자]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가 건축가 겸 방송인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를 비판했다.
8일 곽 소장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유현준 교수의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을 읽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특히 2장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 변화’ 부분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 있어 집중해 읽었지만, 단편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논리적 도약이 많아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곽 소장은 유 교수가 책에서 제시한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전 9500년경, 중국에서 기원전 2500년경 농경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농경의 기원은 터키 동부-시리아 북부 지역이며, 중국 역시 기원전 2500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농경 흔적이 확인된다”며 오류를 지적했다. 또한, “인류 최초의 도시는 메소포타미아의 우루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차탈 회위크(기원전 7500년경)가 더 이른 시기의 도시이며, 이는 메소포타미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유 교수가 “농업이 수렵·채집보다 2000배 높은 인구밀도를 가능하게 하며, 인류 지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라고 주장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호모 사피엔스의 지능은 약 16만~9만 년 전부터 변화하지 않았으며, 농업은 생활 방식을 바꿨을 뿐 인간의 지능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곽 소장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의 오류를 강하게 비판하며 설민석을 공개 저격한 바 있다. 당시 제작진과 설민석은 공식 사과했으나, 이후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표절률 52%)이 불거지며 그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년 만에 MBN ‘그리스 로마 신화’,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을 통해 복귀했다.
한편, 유현준 교수는 알쓸별잡, 이유 있는 건축 등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진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채널 ‘셜록현준’,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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