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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귀신 비슷한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MLBPARK
저는 올해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몇년전부터 귀신 비슷한게보이기 시작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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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몇년전부터 귀신 비슷한게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이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귀신의 형체이긴 하지만 진짜 사람의 영혼이 떠돌아 다니는 거라고는 지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몇년전부터 길을 가다가 가끔씩 무표정의 굉장히 흐리멍텅한, 사람들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홀로그램에 쏘아지는 것처럼 그 형체의 뒤에 풍경이 흐릿하게 비춰지는? 그런 형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보고 바로 정신병원부터 갔습니다. 제가 본것이 귀신일거란 생각은 추호에도 없었지요. 그냥 환각 비슷한걸로만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보니 의사가 그냥 피곤해서 그런걸거라면서 안정제 비슷한걸 몇개 주더니 그냥 돌려 보내더군요.
그러나 약을 먹어도 하루에 몇번씩 이런 흐리멍텅한 사람들의 형체가 보였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보이더군요.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도 여러군데 돌아 다녀봤지만 흉가같은 곳에서는 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미친거라고 단정짓고 정신병원을 돌아다녔지만 어딜가도 달라지는건 없엇습니다.
억지로 병원에 한달정도 입원한적도 있지만 역시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뒤로는 정신병원보다 무당집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서울,경기도권의 무당집들만 수십곳은 돌아 다녔습니다.
제가 무당집에 가서 가장 먼저 물어본 질문은 귀신이 보입니까? 였고 무당이 그렇다고 대답하면 어떤 모습입니까? 였습니다.
대부분의 무당들은 귀신을 볼수 있다고 하였지만 그 형체에 대해서 제가 보는 모습과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하였습니다. 보통 "모두 제각각의 다양한 모습이다" 라고 했지만 제가 본 모습은 하나같이 무표정하고 눈에 촛점이 없으며 흐리멍텅한 신체를 가지고 있눈 현대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무당 한분이 귀신들을 제가 보는 모습과 동일하게 설명 하셨고 이분께 제 사정을 자초지종 설명 드리자 이분도 흥미가 생기셨는지 저에게 술을 한잔 하자며 권유하셨고 같이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결론은 사실 자신도 자기가 보는 것들이 무엇인지 모르며 막연히 귀신일것이라고 추측해왔을 뿐이다.. 라는거였습니다.
당시에 많이 실망했죠
이분의 나이는 당시 40대중반 이였는데 30대 후반부터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작은 분식점을 하나 하다가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자신이 신내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무당집을 차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귀신들이 보이기만 할뿐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손님들이 듣기 좋은 말만 골라 해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문득 저는 '나에게 보이는 사람의 옷차림과 형태가 이분에게도 똑같이 보일까' 라는 의문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식적으로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분께 이걸 말하자 이분도 궁금해 하셨습니다.
길거리에서 하나를 발견하고 이분께 그 귀신을 가르키며 저게 보이냐고 물어보자 보인다는겁니다.
서로에게 보이는 그 귀신?의 위치와 성별, 옷차림까지 모두 똑같았습니다. 그때 소름이 쫘악 돋았는데 아직까지도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정말 궁금해 미칠것 같지만 알아낼 도리가 없습니다.
그 뒤로도 귀신을 볼수 있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던 도중 저와 같이 이런 현상을 겪는 분을 한명 더 만났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무당분과 저, 그리고 다른 한명이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분도 저와 무당분처럼 똑같은 형체를 보십니다.
어쨌든 이분들과 주기를 두고 만나가며 도대체 이게 뭘까.. 라며 정신과 책도 읽어봤고 인터넷도 열심히 뒤져보며 혹시 옛날 신화에서 뭔가 얻어낼것이 있을까 싶어서 역사책들까지 읽어 봤습니다 정말 온갖 것들을 다 해봤습니다.
저와 다른 한분은 처음부터 그것들이 실제로 사람이 죽고 구천을 헤매고 있는 인간의 영혼일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무당분도 처음에는 정말 귀신일수도 있다고 생각 하셨지만 저희와 있으면서 점점 생각을 바꿔나가더군요.
저는 그냥 애초에 직관적으로 저에게 보이는 것들이 사람의 영혼 이라는걸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세상에는 수천만가지의 생명체들이 존재하는데 인간만이 영혼을 가졌고 죽으면 귀신이 될수 있다. 침팬지, 소, 돼지, 닭은 없는 영혼이 인간에게만 있다?
애초에 인간에게만 영혼이 있다는 전제가 말이 안되지만 그렇다 쳐도 도대체 어느시점부터 인간에게 영혼이 생긴걸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네안탈르인? 호모 사피엔스? 그냥 논리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에서 읽은 글입니다. "과연 부모에게는 없던 영혼 이라는것이 자식에게서 갑자기 뿅 하고 생겨났을까?"
저는 아직도 저에게 보이는 이것이 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한국뿐만 아니라 영어권에서도 현상들을 겪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군요.
인터넷에서 보면 그냥 귀신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자신이 미친건가..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저 처럼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려는 사람들도 꽤나 있습니다.
제가 도출해낼수 있었던 가장 그럴듯한 가능성은 두가지 였습니다. 과학계에서도 꽤나 인정받는 평행우주, 다중우주의 존재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이 세상으로 비춰지는 것. 또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여러 석학들이 진지하게 주장하는 미래의 인류에 의해 시뮬레이션된 세상. 그리고 그곳에서 발생한 자그마한 오류.
이런 괴현상이 좀더 많은 사람들한테 일어 났다면 아마 희대의 미스터리중 하나로 뽑혔을텐데 굉장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다보니 그냥 묻혀버린것 같습니다. 워낙 귀신을 본다거나 미래를 본다거나 하면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저는 이런 괴현상들이 미래에는 과학적으로 밝혀낼수 있는 현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에게 가장 큰 궁금증을 유발하는것은 국가의 정보기관 같은 곳에서 이런 괴현상에 대해 알고 있을까.. 라는 것입니다.
이런 괴현상의 이유에 대해서는 둘째 치고 국가의 정보기관 같은 곳에서는 이런 현상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단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이걸 확인해볼 방법이 없다는게 괴롭더군요.
과연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들은 이런 괴현상을 인지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
제가 이런 현상들을 겪지 못한 채로 이 글을 읽었더라면 무슨 느낌 이었을까요? 아마 그냥 누가 소설을 쓴 정도로만 읽혔겠지요? 이걸 누군가가 진심으로 믿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새벽에 답답한 마음이 들어 글좀 휘갈겨 보았습니다.
매우 강력한 궁금증을 평생 풀지 못한채 안고 가야 한다는게 생각보다 굉장히 답답하고 힘든것 같습니다 저는 만약 누군가가 우주 탄생의 비밀과 이 괴현상의 비밀, 둘중 하나를 알려준다고 한다면 무조건 후자를 택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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