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에서 단 하룻밤, 5,000만 원을 쥐다』

지독한 배팅, 그리고 단 한 번의 기회

1. 강원랜드, 마지막 승부

하지만 욕심이 화를 불렀다. 

레버리지를 과하게 써버린 탓에 한순간에 반 토막 난 계좌.

"X발… 이렇게 끝나는 거야?"

마지막 남은 돈 1,000만 원. 

"이게 마지막이다."

그렇게 다짐하면서도,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강원랜드에 들어서자 화려한 조명, 

쏟아지는 칩 소리, 

사람들의 탄식과 환호성이 뒤섞인 공기가 그를 감쌌다.

"오늘, 내 운명을 바꾼다."

그는 블랙잭 테이블로 걸어갔다.

2. 첫 판, 감각을 깨우다

"미니멈 10만 원, 맥시멈 500만 원입니다."

딜러가 나지막이 말했다.

민수는 100만 원 칩 두 개를 앞으로 밀었다.

"200만 원 베팅."

딜러가 차분히 카드를 나눴다.

♠ 10, ♥ 6. (16점)

딜러의 오픈 카드: ♣ 9.

애매한 숫자였다. 여기서 멈출 수도 있었지만, 딜러가 10만 더 가져간다면 무조건 진다.

"히트."

딜러의 손이 움직였다.

♦ 5.

(21점)

"스탠드."

딜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카드를 뒤집었다.

♣ 9, ♠ 7. (16점)

긴 정적. 딜러는 카드를 한 장 더 뽑았다.

♦ 8. (24점, 버스트!)

"플레이어 승."

민수는 조용히 웃었다. 

첫 판부터 감각이 좋았다.

테이블 위의 칩이 400만 원으로 불어났다.

"이제 시작이다."

3. 연승 행진, 그리고 자신감

민수는 거침없이 베팅을 올렸다.

300만 원 베팅 → 승리.

30분 만에 그의 칩은 2,000만 원을 돌파했다.

딜러가 새로 교체됐다.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이럴 때일수록 신중해야 한다.

딜러의 카드를 관찰했다. 

손의 움직임, 패를 나누는 방식, 미세한 표정 변화.

"베팅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도 500만 원을 앞으로 밀었다.

카드가 나뉘었다.

♠ A, ♥ 8. (9점)

딜러의 오픈 카드: ♦ 4.

"더블다운 하시겠습니까?"

민수는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더블다운."

기존 베팅의 2배, 500만 원을 추가 베팅했다.

딜러가 한 장을 추가로 던졌다.

♣ 2. (11점)

나쁘지 않다.

딜러가 카드를 뒤집었다.

♦ 4, ♠ 10. (14점)

그리고 한 장을 더 뽑았다.

♠ 7. (21점)

"딜러 승."

1,000만 원이 날아갔다.

민수는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끝낼 순 없어."

4. 운명의 한 판, 5,000만 원을 걸다

1시간 후, 민수의 칩은 3,000만 원이 되어 있었다.

승부를 걸어야 했다.

"올인."

그는 남은 칩을 전부 밀어넣었다. 

3,000만 원 베팅.

테이블 주위에서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다. 딜러조차 살짝 놀란 눈빛이었다.

카드가 나뉘었다.

♠ A, ♦ K.

블랙잭.

숨을 죽인 채 딜러의 카드를 기다렸다.

딜러는 자신의 카드를 뒤집었다.

♠ 10, ♥ 7. (17점)

승부는 끝났다.

"플레이어 블랙잭. 승리입니다!"

테이블 주위에서 감탄이 터졌다.

5,000만 원.

민수는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만하지?"

5. 마지막 선택

칩을 환전하고 카지노를 나섰다. 

손에 쥔 현금, 5,000만 원.

"한 번 더 들어가면 1억도 가능할 거야."

하지만…

그 순간, 한 가지 사실이 머리를 스쳤다.

"도박은 운이 좋을 때 떠나는 사람이 승자다."

민수는 주먹을 꽉 쥐고 뒤돌아섰다.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